재우가 아프고 난리. 일상

화요일부터 하루에 1~2시간씩 어린이집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재우.

그런데 금요일에는 제법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더니만, 토요일 새벽에 코막혀 하고 재채기를 하더라. 감기가 온 거다. 또!!!
중이염 다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한 2주나 됐나?)
당장 집앞에 있는 병원에 달려갔다. 중이염 나은지 얼마 안됐다고 말하니 아주 약한 약에서 조금 덜 약한 약으로 올려서 처방. 근데 시럽+시럽이 아니라 시럽+가루약이라 그런지 재우가 안먹고 뱉어내...ㅠㅠ 맛이 없다고...ㅠㅠ

일요일인 오늘. 새벽에 부스스 일어나 앉길래 여느때처럼 젖을 먹여서 다시 재우려 했더니...기침을 막 하다가 갑자기 왈칵 젖을 토함. 어라? 급한 대로 손으로 받긴 했는데...
자다가 젖 토한 건 신생아 때 이후로 처음이라... 어떡하지 싶다가 일단 씻길까 싶어 화장실 앞에 안고 가니 이미 도로 자고 있다.
옷 갈아입혀서 재우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재우는 셀프로 젖을 먹고 있고....
똥도 싸놨길래 똥도 치우고. 이 똥도 물기가 좀 많기는 했지만 어제 밥을 별로 안먹고 젖만 먹어서 그런거려니 했다.
밥멕이고 약먹여야겠다 하고 분주히 움직이는데 잘 놀다가 또 갑자기...왈칵
...수준이 아니라 분수처럼 아침에 먹은 젖 다 뿜어내는 거라.;;;

옷갈아입히고 다 치우고 밥을 먹이니 먹기 싫다고 도리질에 손으로 숟가락 치기 등등 어떻게든 몇 숟가락 먹이고,
빵을 보니 환장하고 달려들지만 아무래도 불안해서 조금만 먹이고...
똥싸는 포즈로 힘을 주길래 밥 먹었다고 똥 싸나 싶어서 조금 후에 똥 치울려고 봤더니
물이 아주 흥건하다. 조금 전에 먹은 미역조가리도 좀 있는 것 같고...
이게 바로 감기에 동반한다는 구토와 설사인가, 아니면 감기 + 세균성, 바이러스성 장염인가...
어쨌거나 오늘은 일요일이니 조금 상태를 지켜봤다가 열이 나거나 설사를 계속 하면 응급실에 가기로 하고...
무조건 업어서 재웠다.
지금은 뻗어서 자는 중인데...
오늘따라 남편이 출근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혼자라 친정에 전화를 해 봤다.
동생은 집에 없고 할머니는 교회가셨고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다.
이래저래 얘길 하다가 엄마가 새벽에 변태를 만나서 경찰서도 갔단다. --;
엄마하고 통화를 하니 뭐 사람들 만나고 새벽 5시에(....) 집에 들어오다가 집 근처에서 변태를 (그것도 젊은...20대라나) 두 번이나 연속으로 만났다고 한다. 성추행 당하시고...--; 어떻게 소리지르고 모면해서 집에 도망왔다가 아빠가 신고하라고 해서 신고하고 경찰서에도 다녀오고 현장에도 가보고 그랬다고....
경찰이 엄마 민번 부르라고해서 불렀더니 헐 이러면서 30대로 보인다고 화장품 설화수 쓰냐고 물어보고 난리란다.
(완전 어처구니 없음...우리엄마 내년에 환갑.)
(경찰이 미쳤거나 야맹증이거나 설화수 방판 관계자인듯)
여튼 엄마 말을 다 들어주고 그런데 재우가 아프다고 감기에 토하고 설사에...그랬더니
감기에 원래 그럴 수 있다고 설탕물 좀 먹이라고 그러면서 왠지 황급하게 끊음.
아니...오라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1%도 없었던 건 아니고...)
그래도 만약에 '엄마가 갈까?' 라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여튼...
남편 통해서 시어머니 귀에도 재우 아픈 얘기가 들어간 모양이라 전화가 왔다.
이래저래 설명하니 데리고 올 수 있겠냐고; 혼자서 괜찮겠냐;
시아버지가 공치러 가셔서 마침 차가 없길래 망정이지 차 있었으면 두분이서 당장 오셨을듯;
어제 시아버지 환갑이셔서 용수산에서 식사하는데 재우는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놀기만 하고
젖달라고 징징대고 그랬는데, 어제부터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보이더라 하시며;
여튼 데리고 오라는 시어머니...근데 내가 가기가 쫌 귀찮아서;; 상태 보고 정 안좋으면 가기로.
빨래도 두 통 돌려야 하고...
그래도 역시 친정엄마보단 시어머니가 재우한테 훨~ 관심이 많다능...;
이게 친손과 외손의 차이일까 아니면 그냥 우리 엄마와 시엄마의 차이일까. (후자일듯)


가습기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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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푸니링 2009/10/11 22:32 # 답글

    재우 많이 아파?;ㅁ; 에구.
    많이 토하고 설사하면 바로 응급실이라도 가봐..애기 탈수 무서워..;
    나도 우리조카 장염걸렸을 때 생각하면 오그라든다능;;
  • 아사 2009/10/17 22:52 #

    다행히 그 이후로 토는 안하고...월욜에 병원갔더니 장염 두두둥...
    짚이는 데가 너무 많아서 .... (안습)
    이젠 괜찮아! 장염은 처음이라 좀 떨었지만... 앞으론 조심해야겠으...ㅠㅠ
  • 단즈이 2009/10/12 15:39 # 답글

    에구 저런; 재우가 아팠군요..저번주에 만났을때는 잘 놀더니만 ;ㅁ;
    율이는 물덩을 자주 싸는데 아무런 신경을 안쓴 제가 너무 나쁜 엄마인듯한-_-;;
    그나저나 친정어머니 얼마나 미모가 뛰어나심 30대라는 말씀을 들으셨나요~ +_+
    (설화수가 너무 웃김...ㅠㅠ)
  • 아사 2009/10/17 22:56 #

    그러게요...그날은 잘만 놀았는데. 그 이후에 뭘 잘못 먹었나봐요. 토요일부터 아팠으니까요...
    평소에 젖먹는 애들은 물덩(...)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신경쓰실 것 없어요~!@@@@!!

    근데 장염 설사는 물덩 수준이 아니고 그냥 물이더라구요....
    왜 기저귀 안찬애들이 오줌을 싸면 이불이랑 요가 다 젖잖아요. 거의 그런 느낌으로...
    기저귀가 물설사를 감당을 못해서 다 새더라구요;;; 양이 장난이 아니예요;;
    똥이 내용물이 하나도 없고 전부 다 물이더라구요....;;;;;
    오줌은 하나도 없고... 좀 무서웠어요...ㅠㅠㅠㅠㅠ

    친정어머니는 얼굴이 뽀얗고 이쁘시긴 한데... 화장이 좀 짙으신 편이예요. -_-;
    설화수 얘기 너무 웃기죠?? 설화수 안 쓰시는데...설화수 사달라는 얘길까요? -_-;;;;


  • 동이 2009/10/14 10:45 # 삭제 답글

    헉. 장염이야? 한여름도 아니고 이제 쌀쌀한 날씨인데 어디서 장염을? T_T 어린이 집인가? 내경우엔 결국 같은걸 먹어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때 장염에 걸리더라구..장염이 나아도 체력이 떨어져서 다시 또 걸리기 쉽고.. 가뜩이나 독감이니 신종플루니 하는 계절에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으으. T_T 애기 엄마가..힘들겠다.
  • 아사 2009/10/17 22:58 #

    음...장염의 원인으로 짚이는 데가 너무 많아서 찔려 죽겠어.T_T
    어린이집은 아닌 것 같아. 결국 내가 좀 더 신경썼어야 하는데...
    적당히 감기 바이러스가 장으로 갔다고 둘러대고 있지만;;; 실은 상한 음식을 먹은 게 아닐까 추정중;; 그것도 집에서 두두둥;;;
    환절기라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있나 봐. 덕분에 재우 살이 쪽 빠졌다...ㅠㅠ
    이젠 다 나아서(...?)다행이야.
    문제는 내가 대박 감기 걸려 버렸다는거지...ㅠㅠㅠㅠㅠ 그래도 절정기는 지났고 앞으로 1주일 내로는 다 낫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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